낮에 30분 정도 산책을 권합니다.
샵 마당에 매화가 만발했습니다. 봄햇살의 따뜻함 속에서 활짝 피어난 매화나무 옆에 서 있으면 은은한 매화향이 코끝을 스쳐갑니다.매화는 봄의 꽃샘 추위와 더불어 만개하는 데, 매화가 활짝 핀 것을 보니, 이제 추위는 완전히 물러간 것 같습니다. 샵안은 아직 춥습니다. 전기난로를 켜야만 될 정도로 춥습니다. 간혹 봄이 되었다고 용감하게 전기난로를 켜지 않고 버텨도 보지만, 저녁무렵이면, 벌써 코가 맹맹해지고, 목안이 칼칼해지면서 기침이 나고, 맑은 가래가 목안을 괴롭힙니다. 햇살이 따뜻한 속에서 매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온몸이 따듯해집니다. 조금 더 있으면 어깨부터 시작해서 온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침에 찌부덩하던 어깨가 햇살의 따뜻함으로 인하여 금방 풀려버립니다. 어느새 매화에는 벌들이 날아와 열심히 매화 주위를 돌아다닙니다. 커피를 한잔 가져와 매화 옆에서 마셔봅니다. 커피의 따뜻한 기운이 목줄기를 타고 내려가면서 따뜻한 기운을 남겨둡니다. 코끝에 커피향이 여운을 남깁니다.
어느새 길냥이 두마리가 다가와 제 다리에 몸을 비빕니다. 벌써 밥 때가 되었나 봅니다. 처음에는 거리감을 두고 서먹해 하더니, 이제는 제법 친밀감을 드러냅니다. 아직은 제가 손으로 만지려고 하면,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가지만, 길냥이 스스로 애정표현을 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야~웅 소리를 내며 밥을 달라고 보챕니다. 깨끗이 씻어 놓은 사기밥그릇에 고양이 밥을 담아서 마당 뜨락에 놓아주었습니다. 길냥이들이 열심히 밥을 먹는 중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후로 줄곳 제 샵에서 밥을 먹고 자란 고양이들입니다. 얼룩소라고 부르는 타입의 검은색 고양이 한 마리와 삼색이라고 부르는 타입의 노란색 고양이 한 마리 입니다. 작년 봄에 같은 어미 배에서 태어난 형제입니다. 검은색 고양이는 수컷이고, 노란색 고양이는 암컷입니다. 밥을 먹고난 고양이들이 계속 저를 바라봅니다. 혹 밥을 더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미 고양이들은 새끼 고양이들이 자라자, 다른 곳으로 옮겨 갔습니다. 이따금 나타나서 밥을 먹고 가곤했는데, 근래에는 전혀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으로 오는 냄새를 잃어버렸거나, 아니면 몹쓸 전염병으로 생명을 잃었는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햇살을 바라보면서, 낮에 30분정도 산책을 했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몸에는 비타민-D가 필요합니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스스로 생성이 됩니다. 단, 햇빛을 쪼였을 때 생성이 됩니다. 우리가 필요한 양이 생성이 되면, 비타민-D 생성 메커니즘은 정지됩니다. 비타민-D가 일정 농도가 우리 혈액 속에서 유지되지 않으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요즈음은 신생아에게도 비타민-D를 복용시켜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른들이나 청소년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백인이 약20분정도 햇빛을 쏘이면 충분한 양의 비타민-D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황색인종인 우리들은 조금 더 긴 시간을 햇빛을 쏘여야한다고 합니다. 물론 햇빛을 받기 위하여 낮 시간을 이용해야하지만, 가까운 숲으로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낮의 숲은 신선한 산소를 뿜어냅니다. 보통 새벽에 산이나 숲으로 많이 산책을 합니다. 그러나 새벽의 숲이나 산은 나무들이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시간이라, 우리 몸에는 좋을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공기가 차가워져 신선함은 느낄 지 몰라도 건강상으로는 하등 좋을 리가 없습니다.
간혹 낮시간에 산이나 숲으로 가시는 분들 중에서 온통 얼굴이나 몸을 천으로 감싸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피부나 얼굴이 탄다고 해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하여 그렇게 눈만 내놓고 온몸을 감싸고 있는 것 같습니다. 30분정도 얼굴을 햇빛에 드러낸다고 해서 피부나 얼굴이 까맣게 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히 염려스러우면 햇빛차단제가 든 화장품을 살짝 얼굴에 바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간혹 피부암을 염려하는 분이라면, 저도 어떻게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 약만개정도의 암세포가 생성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그 암들을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햇빛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몸의 면역체계는 어떠한 종류의 암이라도 제거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30분 정도의 산책도 힘들다면, 비타민-D 제재라도 사서 꼭 드시길 권합니다. 제품을 사실 때, 성분이 비타민D-3라고 적혀있는 것을 사라는 전문가의 충고입니다. 비타민D-3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비타민D와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