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학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여름 방학이라고 기억합니다.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나비도 잡고, 매미도 잡아서 곤충채집 숙제도 하였습니다. 외갓집이 있는 마을이 가구수가 그리 많지 않은 작은 마을이고,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외갓집 바로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습니다. 그 연못가 접한 외갓집 마당에는 큰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기 전 외갓집에서 몇년을 보냈던 어린 시절에, 외삼촌이 긴 장대로 감을 따서 주던 것이 기억납니다.
당시 외갓집에서는 저녁으로 대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당시는 아무런 생각없이 먹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외갓집이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외숙모가 칼국수를 만드는 긴 판을 마루에 놓고, 밀가루를 반죽하여 긴 밀대로 이리저리 밀어서 반죽을 넓게 만들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은 반죽을 접어서 여러 겹이 되면, 칼로 잘게 쓸게 됩니다. 그러면 국수가락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쓸다 보면, 자투리반죽이 남게 됩니다. 그러면 외삼촌이 그것을 부엌에 가서 불에 구어줍니다. 어릴 때는 그것이 왜 그렇게 맛이 있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따금 외삼촌과 함께 저수지로 낚시를 갑니다. 낚시를 가면 저는 어려서 낚시를 하지는 못하고, 외삼촌이 낚시를 하는 동안, 저는 나무 그늘에 앉아서 외숙모님이 준비해 주신 고구마나 감자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물을 가지고 가서 먹었는데, 그 물이 박하 잎을 넣어서 달인 물이었습니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이 좋아졌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개 샘물을 퍼서 먹던지, 아니면 보리차를 끓여서 먹었습니다.
지금은 각종 음료수가 넘쳐 나고, 물도 사서 먹는 시대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하였습니다. 그 당시 물을 사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외국을 다녀보면, 물에 있어서는 우리 나라 만큼 복받은 나라도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얼마전에도 지인(知人)들과 산에서 녹차를 끓여서 먹은 적이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흘러 내려오는 물을 떠서 일회용 가스로 끓여서 먹는 차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음놓고 물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중국만 하더라도 물을 반드시 끓여서 먹어야 하고, 식당 같은데서 물 대신에 맥주를 마시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아이들도 맥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에 흐르는 물을 그냥 마시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인도 같은 경우도 물을 그냥 마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합니다. 갠지즈 강의 물을 병에 담아서 놓아 두어도 썩지 않는 다는 말도 있습니다. 각종 생활 하수가 다 흘러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성서로운 물이라고 목욕을 하고, 시체를 화장한 찌꺼기를 버리고, 간혹 시체를 수장도 하는 갠지즈 강이지만, 히말라야 만년설에서 눈과 얼음이 녹아서 내려오는 강물이라서 맑은 곳은 엄청 맑기도 하지만, 대개는 황토물 색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변하지 않는 다는 것은 제 생각으로는 물 속에 석회질 성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 맥주나 포도주와 같은 도수가 낮은 주류가 발달한 것도 자연에서 나오는 물을 그냥 먹을 수가 없는 환경이므로 자연 물 대용식품을 추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에 비하면 우리 나라는 복 받은 곳입니다. 산에 가서 께곡에 흐르는 물을 그냥 마실 수 있다는 것은 한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산 곳곳이 맥반석인 나라가 우리 나라입니다. 맥반석이 물을 정화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우리 몸은 약 80% 이상이 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물의 일부를 오줌, 체액, 땀, 소화액 등으로 사용을 합니다. 그러므로 매일 우리는 약1.2리터 정도의 물을 보충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루에 필요한 물의 양이 있음에도 정작 사람들은 이만큼 물을 마시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쥬스와 음료수 등을 물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는 물은 적게 마셔도 그대신 쥬스나 음료수를 많이 마신다고 합니다.
내가 알기로는 쥬스나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물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을 우리 몸에서 더 많이 소비하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쥬스나 음료수가 우리 몸에 흡수되자면, 우리 몸의 농도에 맞게 희석되어야 하므로 이들을 휘석하고자 오히려 우리 몸에서 물이 분비되어야 하므로 오히려 우리 몸에 물이 부족한 상태를 더 부추기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즉 땀을 많이 흘릴 정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몸에서는 일정량의 수분이 땀이나 오줌 등으로 배설됩니다. 요즈음은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지 않으므로 자연 물을 먹는 양도 자꾸 줄어듭니다.
그런데 우리가 물을 매일 일정량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몸은 물이 부족하므로 난리가 나는 것이지요. 그러니 자연 우리 몸에서 빠져 나가는 부분에서 최대한 물을 재흡수하게 됩니다. 바로 변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갈증이 나야 물을 마시게 됩니다. 그런데 갈증은 우리 몸으로 본다면 엄청나게 물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간혹 입안이 자주 마르거나, 말을 좀 하면 입술이 바짝 마르는 경우, 그리고 온 몸이 자주 통증이 일어 나는 경우, 물이 엄청나게 부족하다는 것으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물을 많이 마시세요. 제 경험으로 본다면 저녁식사를 하시고 나서, 한 시간쯤 지난 다음, 주무시기 전까지 물을 자주 많이 드시도록 하세요. 우리 몸에 물이 충분히 공급되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잠도 잘 오게 됩니다. 그러니 자연 피로도 없어 지고, 마음도 맑아 집니다. 혹 물을 먹기가 거북하다면, 허브차나 녹차, 보리차 등을 드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오늘 저녁 내가 마시는 물이 바로 다음날 내가 활동하는데 필요한 물이라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우리 몸에서 필요한 성분들을 만들고, 피를 만들는 데 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물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필요할 때 가장 빨리 써 먹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배가 고프거나 힘이 없을 때 물을 먼저 1~2잔 마시면 금방 몸에 필요한 에느지를 보충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는 모든 성분들이 이온 상태로 움직입니다. 물은 전기분해만 하면 금방 수소이온과 산소이온으로 변합니다.
모 방송에서 본 건강프로그램에서 노인들이 체구가 젊은 시절보다 줄어들고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노화때문이 아니라, 몸에 있는 물의 양이 줄어들어서라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의 약60% 정도의 물만을 몸에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약40%정도가 부족하니 자연 체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자연 얼굴이나 신체에 주름이 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건강해지기 위해서도 젊어지기 위해서도 물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우리는 물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신체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호흡하고 있는 공기도 엄격한 의미에서 물이 기체화한 것이라고 본다면, 물은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물을 먹기 싫다고 먹지 않는다면, 자신의 건강을 해치고, 노화를 촉진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물을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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