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요가체조(Asana)

요가에 입문한다는 것은???

shine1234 2008. 5. 5. 21:53
요가를 배우려고 마음을 정할 때 사람마다 제 각각 그 이유가 다 다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건강을 회복하려는 수단으로 요가를 배우는 사람도 있고,

각종 스트레스로 인하여 마음이 심란하고 정신이 복잡하여 마음을 좀 가다듬으려고 요가를 배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요가를 하면 마음이 맑아져서 정신집중이 잘 되므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배우기도 하고,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다이어트 때문에 요가를 배우는 여자분들도 많습니다.

 

그러한 자신들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요가에 접근하는 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요가가 만병통치약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가에 접근하는 이러한 다양한 마음들을 나는 "초발심(初發心)"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요가라는 바다에 풍덩하고 빠지는 첫 마음이 바로 초발심입니다.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만드는 것이 바로 초발심입니다.

초발심은 그 강도가 강할 수록 좋다고 봅니다. 그래야 더욱 더 요가에 심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번쯤 자신이 요가를 배우려고 하면 왜 자신이 요가를 배우려고 하는 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초발심을 더욱 더 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요가에 접근하다보면 도중에 지쳐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가도장을 여러 곳을 다녀 보아야 합니다. 도장의 시설이나 수련방법, 강의시간 등을 알아보고 자신의 현재 사정과 맞는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여러 요가 선생님들도 만나서 자신이 요가를 배우려고 하는 이유를 말하고 조언을 들어보아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요가가 아닌 다른 수련법을 배우는 곳도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의 취향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도 해보고, 다른 수련자들을 만나서 조언도 구하고 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수련장소와 수련방법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정한 도장에서 성심성의껏 수련을 하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수련을 하다보면 내가 정한 방법이 과연 맞는 것인가 하고 의심이 들 때도 있지만,

일단 의심은 잠시 미뤄두고 일정 기간 동안은 정말 열심히 수련하기를 권합니다.

열심히 수련한 다음, 평가는 그때 하여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첫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듯이 수련도 그러합니다.

자신이 처음 정한 수련방법에 가장 많이 애착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처음 정한 수련법을 일정기간 열심히 수련하기를 권하는 것입니다.

후회없을 정도로 열심히 한 다음, 자신의 다음 수련진로를 결정하면 됩니다.

 

처음 선택을 한 것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생각을 한 다음, 결정한 것이므로, 처음 배우는 모든 것이 새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배우는 것들이 항상 머리와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다음 수련방법이나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어버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때는 과거의 것을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새로운 술은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자신의 수련이 제대로 되었다면 새로운 수련법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요가가 과연 만병통치약일까?

 

요가의 수련법은 수천년 동안 인도에서 널리 행해져오는 동안, 남녀노소 누구나 부작용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다듬어져 온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주위에 뚜렷한 스승도 없고 수련에 대해서 잘 모르는 초심자라면 요가를 택해서 수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땅한 방법이 없을 때는 보편타당성이 있는 방법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가를 수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세계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요가에서 체조를 한다는 것도 신체의 동작을 통하여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흡도 호흡의 동작을 통하여 마음을 고요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명상은 체조와 호흡을 통하여 고요해진 마음을 더욱 더 고요하게 만들어 심신의 이완을 가져오고 하며, 더 나아가서 내면의 나를 만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인지하기가 힘들지만 우리는 명상을 통하여 내면의 나를 조금씩 만나게 됩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하여 내면의 나는 현재 내가 앉고 있는 문제점들을 좋은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왜냐하면 내면의 나는 나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그런 점에서 요가가 만병통치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한알 먹으면 금방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이러한 수련을 매일 매일 조금씩 한다면 마침내 그 효과가 100% 나타나는 것이 요가입니다. 그래서 요가수행에서는 '극기'와 '인내심'이 요구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무척 어려운 것이 요가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가는 쉽습니다.

 

요가를 하다보면, 요가체조가 단조롭고 요가호흡도 단조롭고 명상도 단조롭고 그리고 그 효과도 미미한 것 같으니 자연스레 나태감이 들고 하기 싫어질 때도 생깁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나'라는 육신과 마음은 편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극기(克己)"가 요구됩니다. 극기라고 해서 가끔 무협소설책에서 나오듯이 강한 극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태한 마음을 추스려서 힘들지만 그냥 도장에 나와서 요가수련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장에 나오면 전처럼 열심히 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자연스레 체조도 하게되고 호흡도 하면서 그리고 명상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이 나태함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나는 우선 요가를 하는 것이 싫지만, 내 마음과 몸은 요가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가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욕심은 금물입니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하여 보는 요가체조 사진등을 보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그 자세를 따라하려는 욕심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이나 욕심은 요가수행에서는 금해야 합니다. 그저 자신의 신체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하면 됩니다. 동작이 조금 서툴더라도 어색하더라도 모양새가 나지 않더라도 힘들더라도 자존심 상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언짢아 마시고 하시면 됩니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풀리게 되고, 마음이 즐거워지면서 자세도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요가동작의 가지수를 많이 하려고 하여서도 안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몇 가지 동작이라도 여러 번 충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도장에서 수행하다보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면서 일면 나는 언제 저렇게 하여 보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지쳐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비교하는 생각도 금물입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사람은 시간에 따라 신체의 컨디션이나 신체부위의 유연함이 다릅니다. 낮에 유연한 사람도 있고, 밤에 요가가 잘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뒤로 젖히는 동작이 잘되는 분이 있고, 앞으로 굽히는 동작이 잘 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과 비교하지 말기 바랍니다.

 

그리고 요가자세등을 보면서 두려워하는 분이 있습니다. 혹 동작을 하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미리 걱정을 하는 것입니다. 요가 선생님이 보는 가운데서 하는 동작이라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요가는 인도에서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검증되었으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할 수가 있습니다. 자세의 내용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서 제 고집대로 한다면 물론 문제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혼자서 무리하게 하지 마시고 항상 선생님과 함께 수련하신다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혼자서 충분히 수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욕심들이 결국은 자신을 지치게 만듭니다. 매일 매일 하는 조금씩의 수행이 쌓여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데 이는 천천히 찾아 옵니다. 그러니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치는 금방 눈에 나타나지 않고, 요가 동작은 단순하고 그러면서 생각보다 힘이 드니 지치게 마련입니다. 처음에야 동작을 배우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것도 금방 시들해져 버립니다. 

 

그러므로 "인내심(忍耐心)"을 가지고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기를 부탁하고 싶습니다. 평생 해야하는 수련인데 그렇게 조바심을 내어서 무엇하랴? 수행을 하다보면 '내면의 나'가 내가 지치지 않도록 이따금 몸의 아픈 곳이 조금씩 낳게 하고 그리고 내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이따금 좋은 일도 생깁니다.

 

저에게 요가를 배운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복도를 달리다가 계단 입구에서 멈춘다는 것이 발을 헛디뎌 계단을 �쩍 뛰어 넘어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계단 아래쪽에 안전하게 두발을 착지하면서 섰습니다. 물론 다친 곳은 없었지요. 요가로 몸이 유연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또 저에게 요가를 배운 다른 한 아주머니는 동사무소에서 볼 일을 보고 나오면서, 함께 간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계단을 내려오가가 계단을 헛디디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자세를 낮추면서 넘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몸이 유연하였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 모두 요가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거의 매일 빼먹지 않을 정도로 요가를 하였습니다.

 

건투를 빕니다.